택배 스미싱.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택배 스미싱.

by 바람 그리기 2020. 4. 17.
반응형


 아침나절 온 문자.
 '누가 택배를 보내나?'
 무심코 링크를 누르니 연결된 택배회사 홈페이지.
 전화번호를 누르니 주소를 적으라는 안내가 뜨는 동시에 통신사의 스미싱 의심 경고 팝업창이 뜬다.
 '아차!'
 웹에서 발신한 문자는 이래서 거의 안 열어보고 삭제해 왔는데...
 도둑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더니,
 요즘 선거 홍보물 받느라 정신 팔려 방심했다.


 새로 네시쯤 눈을 뜨고, 그제야 생각나 검색하니 똑같은 이미지와 경고를 실은 기사 화면.
 "모르는 사이에 다음 달 소액결제 몇십만 원이 청구되는 피해를 봤다는..."



 경고창이 뜨며 바로 나와 악성 앱이 깔리지는 않았겠지만, 혹시나 해 폰에 깔아 놓은 보안 앱을 한번 돌려보고, 일단 소액결제 한도를 줄여 놓는 것이 확실할 것 같아 통신사 홈피에 접속하는데...
 모바일에서는 자꾸 오류가 나고 앱을 깔란다. 앱을 깔기는 귀찮고, 데스크톱에서 들어가니 로그인이 또 안 된다.
 알고 보니 회원 가입이 안 되어 있다.
 몇십 년은 족히 지났는데, 참... 무심도 했다.



 들어가서야, 언제 설정했는지 기억도 없는 통화연결음을 확인하고….

 예전에 통신회사 폰에 기본으로 깔린 앱에서 설정했으니, 회원 가입했던 거로 착각하고 있었나보다.


 눈뜨고 삼용이 노릇 한 거 아니어야 할 텐데...
 오늘까지는 사용한 것이 없고, 한도도 만 원으로 줄여놨으니 다음 달 보면 알겠지.



 어제 먹은 술밥에 컨디션이 별로다.
 병원 다녀와야 하는 날인데,
 날도 궂고 그냥 건너뛸까 어쩔까….



 202004170809금

 큰 누님, 깔깔 웃으시며 "시인 폰 맞어?"하시더니... 사람 한생, 참 부질없네.

더보기


 어젠, 어머님께서 담뱃값을 보내주셨다.
 2017년 10. 16일.
 운명하시기 18일 전이다.



 대전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이틀 주무시고 난 월요일.
 휠체어로 투석을 모시고 나가 그 길로 요양병원에 모셨던 날.
 갈비뼈 골절로 거동을 못 하시니, 투석 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던 그곳에 겨울 동안만 모시기로 했던.

 생각하면 이것저것 회한만 넘쳐나지만,
 코로나로 전 세계가 엉망진창인 요즘을 생각하면 병원 오가시며 아들놈에게 지청구 먹지 않고 잘 가신 듯도 싶고...


 에효... 맘이 그냥 그렇다.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이 담은 장.  (0) 2020.04.20
너의 이름은 사랑, 젊은 봉수.  (0) 2020.04.19
천상병이 오셨다.  (0) 2020.04.14
사전 선거 자원봉사 유감.  (0) 2020.04.10
나와 비슷한 대통령은?  (0) 2020.04.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