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도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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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사랑방

행복한 부도수표.

by 바람 그리기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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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의 활성화와 인공지능 서비스의 탄생으로 그 조류에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조선 최애의 검색 엔진 네이버. 하지만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음악 공유의 여지가 있는 다음을 우선으로 하고, 네이버엔 로그인 비밀번호가 잊히지 않을 만큼만 어쩌다 들어가 글을 남기고는 합니다. 그러니, 조선 최애 검색 사이트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노출되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죠.

 잡부 다녀와 샘에서 홀딱 벗고 연거푸 물을 뿌려 열기를 빼고 커피 타서 서재에 앉았다가 무심코 꼬리 밟기 놀이를 했습니다.
 처음 의도는 내 이름을 도용한 방이 또 생기지는 않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다 문득 발견한 이 방을 계기로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정약용 도서관의 대출 베스트> 항목으로 노출된 문서.
 살펴보니 <남양주>에 있는 공공도서관인 듯싶은데요,
 '남양주에 내가 아는 어느 분이 계실까?'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의 교집합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혹, 제가
 잊거나 놓친 인연이나 얼굴이 그곳에 계시지 않길 바랐습니다.
 그러고 나서 항목별 검색 서비스를 차례대로 눌렀습니다.

▶ 네이버 이미지 검색-성봉수

 ▶ 네이버 지식 IN-성봉수

▶네이버 동영상 검색-성봉수

▶네이버 쇼핑 검색-성봉수

▶네이버 뉴스 검색-성봉수

▶네이버 지식백과-성봉수

▶네이버 학술정보-성봉수

<이미지> <동영상> 항목이야 제가 올리고 운용하니 당연한 일이고 <지식백과>는 한국향토문화전대전의 몇 가지 항목에 집필자로 참여했으니 역시 노출되는 것이 별다르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제 시가 인용된 새로운 <뉴스>는 흥미로웠고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지식 IN> 노출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저기 찔떡찔떡 디딤돌을 놓아 온 세월이긴 한 모양인데, 윷이나 모로 나아갈지 빠꾸도로 잊혀질지... 딱 윷판에 놓인 걸 형편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잡부 현장으로 실려 가는 트럭 안.
 안개 자욱한 구월의 첫날에 잠시 주고받은 안부를 닫으며 남긴,
 "아직은 날이 더우니 몸조심하라. 사랑하는 나의 봉수"
  이름도 형편도 알 수 없지만, 그 건네준 사랑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도 남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이만큼 진실한 사랑을 건넨 적이 있었는지...'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가을, 누구든 아낌 없이 건네야겠다. 이 사랑...'

 

 
 202309022652토
 하림-아마도 그건
 컴 앞에 절구질하다 '귀찮다' '귀찮고 힘들다' 스르르 잠으로 자빠지는 것이 매일.
 오늘은 모임 참석하고 돌아와 가득한 속 진정 시키느라(일부러 종일 굶고 가서 돼지가 울고 가게 술이며 밥이며 폭식했더니...) 앉아 있는 덕에 묵은 소식 남기옵니다.

-by,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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