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간절기2 ☆~ 간절기 / 성봉수 ~☆ 간절기 / 성봉수 고치 같던 이불을 걷어찬 아침 던져버린 어제를 끌어 덮은 오늘 마음 시리고 몸 저리도록 섞이지 않는 온기 더워도 추운 때 춥고도 더운 때 누구나 딛고 가는 불편한 동거 어쩔 수 없는 이 무렵 2020세종문단창간호 202003281126토쓰고 202010083000목한로깁고 202011212435토옮김 조동진-나뭇잎_사이로-이종원_팬플룻 2020. 11. 22. 너 땜에 내가 미쳐! 밤새 바람 무섭게 불더니... 눈 좀 붙이려고 누운 아침, 머리맡에 털 뭉치가 눈에 들어온다. "뭐지? 꼭 털모자 방울 같은데?" 벗었던 안경을 다시 챙겨 쓰고 살피니... "너 땜에 내가 미쳐!" 바람이 어찌 무섭게 불던지, 거실 문을 향해 선풍기를 틀어 놓았어도 허사였나 보다. 마치 탈곡 마친 마당에서 바람에 뭉친 짚 터럭이 이리저리 굴러 다니는 것처럼, 댓돌에 좌정하고 주무신 고삼월 여사님의 털이 테니스 공 만하게 동그랗게 말려 굴러다니다 내 머리맡에 이르러 딱 걸렸다. 오후엔, 보다 못해 비를 들고 댓돌 근처를 쓰는데 온통 털 투성이. 분위기 파악 안 되는 고삼월이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꼬리를 살랑 거리니, "너 땜에 내가 미쳐!" 날일 나가기로 한날. 술 한잔 걸치고 돌아와 10시 조금 넘어 작.. 2020. 9.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