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2 구저분한 쑥맥. 종일 배가 안 고팠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고팠고요. 그때가 밤 11시쯤이었고요. 그래서 고추장에 썩썩 비벼 첫 끼이자 마지막 끼를 맛나게 먹었고요. 그리고 언제인지 모르게 잠들었고요. 잠들었다 깨니 네 시 반이었고요. '지금이 밤여? 낮여?' 갸웃했고요. 문을 열어보니 밤이었고요. 그래서 그 자리서 그대로 또 잤고요. 그제 일이었고요. 식전에 일어났고요. 어제 밥 안 준 어항에 사료부터 챙겨 줬고요. 아침부터 밥 챙겨 앉았고요. 우물거리며 달력을 보니 장날이었고요. 사용기한 5년쯤 지난 온누리 상품권 챙겨 나갔고요. 김 한 톳하고 맥반석 누른 오징어포 샀고요. 야채 박스에 반 토막 조금 안 되게 남겨 놓은 무가 생각났고요. 조만간 썩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요. 물릴랑 말랑, 몇 끼 남은 배추된장국 생각.. 2023. 1. 10. 느낌대로. 대설주의보에 커튼 밖 세상이 어떨지 걱정했더니, 비만 조금 오셨네. 맥주 한 캔이 술이랴만, 지금 이 시각에 마주한 상을 뭐라 불러야 하지? 해장도 아니고, 술밥도 아니고... 시원해서 좋긴 허다. 새해도 벌써 한주가 끝났네. Elvis_Costello-Gloomy_Sunday 202301063029금 2023. 1.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