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노동으로 / 신동문2 숨처럼. 토요일 잡부 나가는 길. 뒤통수에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습니다. "또 그지같이 하고 나가네..." 시공할 물건을 끙끙거리며 나르고 있는 현장, 원청 사장이 뜬금없이 묻습니다. "아저씨! 신 좀 다른 거로 신으면 안 될까?" 오야가 대답합니다. "저 아저씨는 신발이 장화밖에 없어서..." 원청 사장이 되묻습니다. "아니 그래도... 집주인이 보면,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시공하는 거로 보일까..." 함구한 나 대신 오야가 대답합니다. "잡부가 뭐... 나만 깨끗하면 됐쥬. 잡부인디..." 오전 작업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들린 식당. 오야는 먼저 들어가고, 식당 입구에서 남자 사장이 배추 포기 가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옆 의자에 앉아 담배를 먼저 먹고 있는데 식당 사장이 웃으며 얘기합니다. "언제…. (이다.. 2021. 11. 29. ☆~ 내 노동으로 / 신동문 ~☆ 내 노동으로 / 신동문 내 노동으로 오늘을 살자고 결심을 한 것이 언제인가. 머슴살이하듯이 바친 청춘은 다 무엇인가. 돌이킬 수 없는 젊은날의 실수들은 다 무엇인가. 그 눈물을 달래던 내 어릿광대 표정은 다 무엇인가. 이 야위고 흰 손가락은 다 무엇인가. 제 맛도 모르면서 밤새워 마.. 2016. 2.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