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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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3

풍경을 보는 풍경... 집으로 돌아와 앉아 담배를 먹는데, 담장 밖 단풍이 쓸쓸하다. 담장 밖 단풍을 바라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쓸쓸하다. 쓸쓸한 내게 동토의 설원 위, 멀어져가는 마차의 방울 소리가 들린다. 언 창을 깨 그 모습을 바라보던 사내의 곱은 손이 보인다. 뜨끈한 게 먹고 싶다. 얼큰한 동태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우중에 멀리 가기는 싫고... 몸컨디션이 정말 아슬아슬하다. 계속... 2020. 11. 17.
기억-s에게. 방을 정리하며 갑자기 오래전에 끄적거렸던 시 한 편이 떠올랐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이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포탈에 들어가서야 찾았다. 더보기 예전엔 스윗시 작업을 해서 올렸는데, 요즘은 보안정책 강화로 태그는 살아 있어도 실행되지 않네. 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마음을 못 받아준 것은 지금도 안타깝지만…. 얼추 30년 전. 참 미안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돌이키면 내게 던지는 면죄의 기도였던 듯 싶다. 기억도 없이 잘살고 있을 것을. 그래야지... 벌써 할머니가 되었을 수도 있겠고. 풉, 쓰고 보니 내가 무슨 천하에 바람둥이 같네. 그나저나, 그곳에도 400편 정도의 포스팅이 있는데…. 그걸 어쩌나? 언제 날 잡아 다 떠나 보내야 하는데... 비 예.. 2020. 1. 27.
그 남자의 이별, 그 여자의 이별. -Doktor Zhivago-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일 보고 돌아와 벽에 걸린 여름옷, 산더미 같은 양말 속옷, 세제 풀어 담가 놓고 라면 하나 삶아 먹고. 한 다라 가득한 빨래 비누 치대며 벅벅 비벼서 애벌 헹궈 세탁기에 집어넣고 헹굼 돌려놓고... 하루 다 갔네. 옷 수선 맡기러 나갔다 와야 하는데, .. 2019.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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