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욕할 것 없다 / 바람그리기™ ~★ | ☆우리를 2010.04.1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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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마당

★~ MB 욕할 것 없다 / 바람그리기™ ~★ | ☆우리를 2010.04.14 03:29

by 바람 그리기 2011.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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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름드리가 된 플라타너스가로수를 베어버리고 

 

 

멋드러진 진입로를 만들었습니다.

 

 

 

중고등학교로 들어가는 진입로입니다.

 

세맨트로 포장된 노면이 깔끔치 못하고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이다 보니

차량이 왕복교차 할 때

학생들의 안전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었겠지요.

학생들을 제외하면,

주변 열댓 채의 민가의 통행이 전부인 그 길에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했을까요?

 

어느 날 지나던 길에

아름드리나무들이 잘리고 있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뚝딱뚝딱 새 길이 생겼습니다.

좌측의 문 닫은 제사공장에서 부지를 내어주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뚝딱뚝딱 새 길이 깔렸습니다.

출퇴근 시간의 교사들 차량통행이 불편했다면 그렇다 치고

백번 양보해서,

학생들의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공사였다고 이해를 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한쪽의 나무라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여건이었습니다.

아니, 그래야 했습니다.

 

사라락거리던 바람 소리,

녹음 사이로 부서지던 햇살,

소리없이 날려 가슴으로 떨어지던 낙엽의 순수한 우수,

그리고

합격과 낙방의 기별을 안고 나서던

기쁘거나 초라하던 눈발.

 

그 모두를 베어버린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약력과 바뀌겠지요.

 

지금 이 나라의 지도자가 밀어붙이는 4대 강 정비 앞에

성직자를 포함한 국민 대다수가 반대의 마음으로 분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꼴을 좀 보십시오.

4대 강이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허상 같은 공염불로

MB 욕할 것 하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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