造花人生
본문 바로가기
낙서/ㅁ안방

造花人生

by 바람 그리기 2024. 2. 24.
반응형

 

 큰아이 초등학교 졸업식 때부터였겠거니 생각했더니,
 오늘 사진을 찾아 이방을 기웃거리니 중학교 졸업 사진의 꽃이 달라 그때부터는 아니었나 본데,
 언제부터인지 아이들 졸업식마다 들려 있는 똑같은 조화.


 노란 장미 조화 한 묶음을 사놓고서, 행사 때마다 장미 한 송이나 안개꽃을 보태 들려주다가 막내 고교 졸업식을 끝으로 집어던져 버렸던.
 꽃다발이 다시 쓰임이 생긴 오늘,
 생화 꽃다발을 든 손이 생경하다. 

천안교육지원청 로비에서
반응형


 조화 꽃다발 사진을 찾아 방 안을 기웃거리다 마주한 잊고 있던 흔적.


 내 뜨겁고 간절했던 진정의 시간은 먼지처럼 오간 데 없고,
 "대책 없이 어쩌다 네 아이 아비 되어 불기 없는 냉골에 손발 동상 걸려 퉁퉁 불어 터지게 한 루저"가 되어있었으니...
 내가 디딘 걸음은 삶에 대한 절박한 경외감 없는 소비인간에 불과했고 결국,
 향기 없고 영혼 없는 조화인생(造花人生)이 아니었더냔 말이다.

반응형


 지금은 새로 다섯 시 35분.
 명치 끝을 턱, 막아 선 돌덩이.
 결석에는 맥주가 좋다고 했느니...

 
 202402232942금
 조아람-미사의 종
 연정 임용식.

 휴우~~~속 쓰리네...

반응형

'낙서 > ㅁ안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무한 동침.  (1) 2024.02.27
따라하기.  (0) 2024.02.27
서양 하꼬방  (0) 2024.02.21
우수의 밤비에 눕다.  (0) 2024.02.19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1) 2024.02.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