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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아침에 달력을 보고도, 보며 셈을 하고도 몰랐다. 몰랐다가, 차가 로터리 근처에 다다라 행길에 펼쳐진 노점 천막을 보고야 알았다.
왜 이러지?
요즘 번복되는 인지의 부조화, 왜 이러지?.
집에 돌아와 얼추 파장 무렵이 다 되어 장구루마에 박스 싣고 나가 화초전이 서는 조랑말 사거리부터 거꾸로...
6만 팔천 원에 에누리 4천 원. 거금 들였다.
삼월이 언니는,
"돈 많은가베?" 했지만, 얼마인지 먼저 계산하고 시작했다면 끽해야 다섯 포기나 사 왔을 까? 그러려면 애초에 장구루마를 끌고 가지도 않았지.
그렇게 고추 묘목 보다 화초를 선택하며 생각했던,
"짐승과 화초 좋아하면 손이 귀하다"라시던
어른들 말씀.
지금 내가 늦둥이 볼 일도 없다만...
202404242628수
들무새_기타-사랑하는 그대에게
수라식당(곱창전골.막걸리), 침산슈퍼(담배), 로타리(서류), 전동우체국(발송), 장(화초.퐁퐁_토란 묘종은 내일이나 들어온단다)
-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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