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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 목줄이 풀리는 돌쇠와 삼월이의 자유를 지키면서
새로 돋는 싹들과 이식한 장미와 불두화를 놈들의 방종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나름의 절충안이었죠.
그래서 어제 철물점에서 닭장을 만드는 철망을 끊어다 화단을 빙 둘러쳤는데요,
작업하면서, 새순이 돋거나 말거나 질겅질겅 밟아가며 근 10년간을 두엄 통을 만드느라 애썼던 그 여자의 말뚝 박힌 귓구멍을 떠올리며 내심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래, 이제는 못 들어갈 껴!'
뭐라 불러야 하나?
꽃방?
꽃 우리?
그래, 꽃 우리 좋다.
볕 좋은 날이에요.
커피 한 잔 먹고 담가 놓은 빨래 조물딱 걸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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