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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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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그리기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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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5시가 마감인 서류 하나를 받았습니다.
 단톡방에는 진작에 올렸던 모양인데 단톡방 자체를 하지 않으니 몰랐습니다.
 한글 파일을 열고 대충 훑어보니 뭐 그렇습니다.



 챙겨 준 마음이야 감사하지만,
 선발 확률 0의 영양가 없는 일입니다.
 보냈을 때는 사정이 있을 테니 따지지 말고 그냥 접수나 해줄까? 잠시 생각했습니다만, 공모 구색(具色) 될 것이 뻔한 일에 삼식이를 자처하기엔 제가 좀 자존감이 있습니다.

 티스토리로 합병한 블로그.
 소스 코드를 하나 바꾸려고 조물딱 거리다가 개판 오 분 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전같이 머리가 빠닥빠닥 돌아가지 않으니 쉽게 했던 일도 여의찮습니다. 어찌어찌 창이란 창은 다 띄워 놓고 예전 기억을 살려 비스름하게 복구는 시켜 놓았는데요, <프로필 이미지>가 사라지고 한번 사라진 프로필을 티스토리 시스템에서 넣을 방법이 없습니다.
 무언가 허전하고 남의 방에 들어온 것 같이 매우 서운합니다.
 그래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서 간신히 편법으로 만들어 넣었습니다만, 그 부작용으로 타이틀 옆의 검색 기능(돋보기)이 먹통이 되었습니다.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쯤에서 만족하고 손 놓았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삽입. 블로그 설명 삽입. 공지 폰트 변경. 최신, 인기글 폰트 변경. 광고 위치 변경.


 "성 시인님, 유료로 구독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SNS가 활성화되기 전, 블로그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제 방에 자주 들르시던 시인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지금이야 모자라는 가이새끼 얘기며(실제, 뭔 개새끼 얘기를 그리 올리냐는 분도 계셨습니다. ㅎㅎ) 귀신 씻나락 까먹는 시시콜콜한 구시렁거림이 전부지만, 그때는 "이 딱한 시인에게 도움이 될 방법이 뭐가 없을까?"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공감대가 있었나 봅니다. ㅋㅋㅋ
 어쨌건 결과적으로 지금은 제 방에 광고가 노출되니 비록 하루에 0.001원이라도 벌 수 있어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고 있은 건 사실입니다. 광고가 노출되니 이왕 하는 거 어떡하든 방문객이 많도록 잔꾀를 부려볼까(실제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가끔 생각도 듭니다만, 그냥 이대로 나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밥상을 차려 앉았습니다.



 하루 꼼지락거리면 한 달 먹을 찬이야 쟁여 놓을 수 있고, 실제 냉장고에 먹거리도 있고, 삼월이 언니께서 가끔 만든 걸 나눠주기도 하고 까까며 먹을 거며 주전부리도 밖에서 물어날라 놓기도 하니 순전히 제 귀찮음과 맞바꾼 상이라서 누굴 탓할 일은 아닙니다만.
 막상 밥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엄마가 아시면 속상하시겠다"라던 목사님의 말씀이 떠오르며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올 유월 산소 다녀오며 바라보던 산 아래 개망초.

2022.6월


 지금은 눈에 덮여 있을 텐데...
 추석 이후로 가보지 못한 선영은 별일 없나 모르겠습니다. 동지 불공도 못 드려서 맘도 편치 않고...

 잡부 나가려면 눈 좀 붙여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빌어요.

 
 202212272814화
 버즈-가시

 술 참은 날.
 삼월이 년, 요즘 바깥채 안에 들어가 칩거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쓰레빠 내려놨더니, 아까 담배 사러 나가며 보니 어느결에 다 물어갔네! 염병 할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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