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인가?
inet TV인가, '아무나 시인'처럼, 기획사에서 만드는 '아무나 가수'가 출연하는 뽕짝 프로그램에 할머니아줌마 한 분이 나와 가사도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데...
가끔 번쩍거리는 화면이 이상해 유심히 살피니 앞이 두 개가 거울이다.
보철이었다면 나머지 이와 비스름하게라도 색을 맞췄을 테니 래미네이트가 분명한데 심하다.
네 개를 할 형편이 아니면 색조를 비슷하게끔 맞췄어야 했는데, 그리하면 래미네이트 효과가 없도록 기존 이들의 색이 너무 진했던 탓일까?
그 모습이, 그 애씀이, 얼마나 우습고도 딱하던지 배를 잡고 웃었는데, 웃는 사이 잠깐 지나가 버려 그 가수 할머니아줌마의 이력을 놓쳐 버렸고 언뜻 들은 가사만으로 포탈과 유튜브를 돌아다녔어도 더 이상 마주하는 데 실패했다.
어제인지 그제인지,
한낮 뉴스 프로에 패널로 나오신 박 아무개 박사님.
뉴스 한 꼭지의 고정패널로 출연할 정도라면 '아무나 시인이나 아무나 가수'와는 격이 다른 실력자임은 분명하고, 그 자리에 오기까지 부단한 자기 개발과 노력이 있었을 텐데...
내 부실한 시력 탓이 아니라 뻥 뚫린 콧구멍 두 개가 너무 도드라지게 각인된다.
짐작건대, 눈도 그렇고 당당한 콧대도 그렇고 투자를 많이 하신 모습인데 왜 저리되었을까?
망울까지 손 보려면 코 기럭지가 개미핥기처럼 되기 때문이었을까?
이번에는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해 한참을 바라봤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서서 중얼거렸다.
"참... 쪼글쪼글 평동 고물상, 주태배기 엿장수처럼 늙었다…."
202302233116목갑자기심술나는아침.
장계현-잊게해주오mix2022봄무각재바람종
생라면 하나를 조샀더니 배가 빵빵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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