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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매웠던 어제.
옆으로 샐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마트 들러 떨어진 올리브유와 충동 구매한 졸음 껌과 담배만 사서 집으로.
아무리 첫 탄수화물을 꿀 같이 먹었어도 포만이 지나쳤나 보다.
맨정신이었는데도 저녁 밥상 아래 또 영등포역 노숙자같이 잠들었다.
덕분에 모처럼 무지개 뜨는 소리를 들었고,
이런 날은 눈 뜨면 여지 없는 새로 두 시.
동심초-조수미 mix 엄정행
바람 매운 거리를 움추린 어깨로 돌아오며,
꿀렁대는 우울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우울의 문턱에 서성이는 내게 나지막이 읊조렸다.
그 병엔 약도 없다는 데,
'너 그러다 정말 죽어...'
202202210618화
드디어 귀에서 매미 운다.
날 밝는다. 배고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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