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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니 차로 모시고 나왔는데,
마칠 시간을 20분쯤 앞두고 종일 내리던 비가 멎었다.
'얼른 차를 가져다 놔야겠다'
조금이라도 더 걷게 하시려는 의도가 귀찮음을 막았다.
날이 쌀쌀한듯싶어,
겉옷 하나와 머플러를 더 챙기고 허리띠에 둘둘 말아 부지런히 병원으로 향하는데….
'앗 뜨거워!'
입에 물고 있던 담배에서 불똥이 어느새 떨어져 붙은 걸 몰랐다.
'아, 씨…. 멀쩡한 옷 버렸네!'
어머님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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