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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두 포기는 제때 제대로 순이 나오고 꽃도 곱게 피는데 나머지 한 포기와 한해 뿌리 번 또 한 포기와 잡부 났다가 캐와 새로 이식한 두 포기는 삐들 삐들 시원치 않아, '올 한 해는 꽃 보기를 포기'하며 모두 화단에 정식했더니...
비 오시는 경칩의 오래된 집 화단,
상사화의 새순이 쑥쑥 올라온다.
올해는 나비 날개 같은 그 여린 꽃잎이 제대로 벌듯 싶고,
내년에는 더 벌겠고,
그래서 후년에는 누군가의 울에 나눔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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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삼월이 언니께서 퇴근길에 "돼지국밥"을 하사하셨다.
마침 배고프던 참에, 여섯 시 막 지나며 이른 저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탄수화물을 섭취.
반주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았다.
설거지하고 쌀 씻어 놓는 옆으로,
낮에 불려 놓았던 미역, 마른 냄비에 액젓과 조선간장 뿌려가며 박박 덖어 물비린내 잡고, 찔끔찔끔 물 부어가며 푸~욱 과 놓았다.
칼칼하고 시원하고 물렁하게 맛나게 잘 되었다.
오늘 어느 끼인가에 새 밥에 맛나게 먹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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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꼼지락거리며,
'살찌워 장에 끌고 나가려고 하나? 근수 늘려 잡으려고 하나...'
202403060705수
마로니에 mix 거북이-칵테일사랑
셋째 통근차 타러 대문 나서는 소리...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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