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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후임이 "노래 한 발 장전" 때마다 어김없이 꺼내던 탄알.
그래서 알게 되었고, 희미한 기억으로라도 남겨진 음악.
후렴구의 희미한 기억을 복기하며 찾아낸 음악.
"국풍 81"에서 은상과 작곡상을 받은-사실은 오늘 알았다- "에코스 4기(영남대)"의 음악 '사랑이란'.
그 무렵 아랫지방에서는 비중 있게 사랑받던 그룹이었던 듯싶은데,
전 국민의 감성에 폭풍으로 몰아친 이용의 '바람이려오'가 대상이었으니, 내겐 관심의 기억이 되지 못했나 보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그의 얼굴과 이 음악이 떠올랐다.
음악은 어찌 찾아내었는데, 정작 후임의 이름은 뱅뱅 맴돌며 잡히지 않고 "손"이라는 성만 기억된다.
입대 전 다녔다는 미술대학이 "부산대였는지 동아대였는지" 아삼삼하던차에, 높은음자리의 '김장수'에 대한 뒷담화를 들은 기억이 나 검색하니 "동의대(?)"다.
군대에서도 그랬고 지금껏 "동아대"로 알고 있었는데, 어쩌면 "동의대-라는 곳이 있는 줄은 오늘 알았다-" 출신일 수도 있겠다는.
제대하고 '추억록'도 '전역패'도 모두 불살라버린 내게, 왜 새삼스럽게 남겨두지 않은 얼굴이 떠오르는지 모를 일이다. 신변에 변화라도 있는 건지...
일가(순수미술 쪽이었던 거로 기억되지만)를 이뤘다면 몇 번쯤 건네 들린 소식이라도 있었을 텐데, 제대 30년이 되어도 흔적조차 없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진 않고.
미술 선생님이거나 미술학원 선생님이거나, 전공 살린 삶을 건강하게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202107012915목
에코스4기 / 사랑이란
벌써 7월이네...
아침부터 뭔 까마귀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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