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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던 원고를 집어던지고 이를 박박 닦고 작년 이후 여태 돌침대 위에 펼쳐 놓은 난방 텐트에 들어와 입구 지퍼를 올리고 솜이불 아래 침낭에 들어 고치처럼 웅크린다.
언제인지 모르는 이 기억으로 회귀한 것은 내 안의 본능이 부른 욕구, "제발 다 잊고 푸욱 자라"
x x x
머리가 갑자기 깨질 듯 아프다.
이 아픔은 온전하게 발가벗지 못했다는 것.
술잔을 들고 이성과 감성의 교차점에서 외줄 타기를 하면 늘 나타나는 이 두통.
웃지만 웃지 않던 그 기분 나쁜 미소.
"함구"를 배반한 오늘이 멍청하지만,
결국 남겨지는 것은 '정직'하게 '정도'로 쌓은 '정심'임을 안다.
x x x x
돌침대가 언제쯤 데워질까?
기왕이면, 생시에 따뜻함을 느끼며 잠들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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