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열기를 끄고도 서재 덧창을 하나 열고 밤을 날만큼 기온이 눈에 띄게 풀렸다.
오늘따라 행길가 오가는 자동차도 소음도 없고, 주말이니 쓰레기 수거하는 새벽 소음도 없고,
바람종도 미동 없던 밤.
음악까지 꺼 놓으니 비로소 들리는 것들.
수족관 물 떨어지는 소리,
벽시계의 초침 소리,
의자의 삐걱 소리...
그리고 내 밖에 혼자 앉아 있는 지금에 있는 나.
The_Beatles-Let_It_Be 등이서늘하다. 까불다 담 들으라...
지난주에 장 담갔으면 손 없는 범 날이니 천상인데, 놓쳤네.
속은 그득한데 배는 고프다.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구신 (0) | 2022.03.14 |
---|---|
똥인지 된장인지, 이러다 팍 간다. (0) | 2022.03.11 |
경칩 (0) | 2022.03.05 |
깨진 유리창. (0) | 2022.03.01 |
배부른 돼지가 오래된 시를 읊다. (0) | 2022.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