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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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밥 먹자.

by 바람 그리기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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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열기를 끄고도  서재 덧창을 하나 열고 밤을 날만큼 기온이 눈에 띄게 풀렸다.
 오늘따라 행길가 오가는 자동차도 소음도 없고, 주말이니 쓰레기 수거하는 새벽 소음도 없고,
 바람종도 미동 없던 밤.
 음악까지 꺼 놓으니 비로소 들리는 것들.

 수족관 물 떨어지는 소리,
 벽시계의 초침 소리,
 의자의 삐걱 소리...

 그리고 내 밖에 혼자 앉아 있는 지금에 있는 나.

 

 

 
 The_Beatles-Let_It_Be 등이서늘하다. 까불다 담 들으라...
 지난주에 장 담갔으면 손 없는 범 날이니 천상인데, 놓쳤네.
 속은 그득한데 배는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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