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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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비는 오시고...

by 바람 그리기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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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부 다녀와 깜빡 졸다 받은 전화.
 마침 대전 결혼식장에 참석했던 한양의 친구도 자리했으니,
 네 시 막 지나 낮술로 시작한 번개가 다음 주 예정되었던 정식 모임을 대신하기로



 9시 지나 열차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구름 속에 숨바꼭질하고 있는 보름을 이틀 앞둔 달.
 향군회관 마당에 서서 하늘을 올려보며 담배 한 대.



 우리 아버님 떠나신 보름.
 우리 아버님 따라가신 어머님도 보름.
 오늘은 우리 어머님 하늘 아래 계시던 마지막 날.

 오 년 전 지금,
 자꾸 혈압이 떨어지시는 어머님을 대전 성모병원으로 응급차에 모시던 시간.
 
 기척 없는 집안.
 창밖에 비는 시름없이 내리고...

 

 
 202210091122일한글날어머님기일
 잔나비-그대떠나는날비가오는가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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