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잡부 다녀와 깜빡 졸다 받은 전화.
마침 대전 결혼식장에 참석했던 한양의 친구도 자리했으니,
네 시 막 지나 낮술로 시작한 번개가 다음 주 예정되었던 정식 모임을 대신하기로
9시 지나 열차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구름 속에 숨바꼭질하고 있는 보름을 이틀 앞둔 달.
향군회관 마당에 서서 하늘을 올려보며 담배 한 대.
우리 아버님 떠나신 보름.
우리 아버님 따라가신 어머님도 보름.
오늘은 우리 어머님 하늘 아래 계시던 마지막 날.
오 년 전 지금,
자꾸 혈압이 떨어지시는 어머님을 대전 성모병원으로 응급차에 모시던 시간.
기척 없는 집안.
창밖에 비는 시름없이 내리고...
202210091122일한글날어머님기일
잔나비-그대떠나는날비가오는가
-by, ⓒ 詩人 성봉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