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우.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비육우.

by 바람 그리기 2022. 2. 13.
반응형

 

 

 첫 끼, 사과 배 감 ¼쪽씩.
 점심, 밥 새로 지어 된장국.
 저녁, 코 풀어 놓은 것 같은 무늬만 도가니탕에 쇠주.
 요 며칠 세 끼씩 꼬박 챙겼으니 근수를 한번 달아봐야겠다.
 정말 끼니가 시원치 않아 근수가 줄었던 건지.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뗏목 / 성봉수

 뗏목 / 성봉수  사실 어제는 죽으려로 곡기를 끊고 누웠다  열두 시간이 지났지만 사흘은 너끈 하게 살아 있을 것 같다  잊기 전에 따뜻하게 한 잔 먹고 싶다  도둑놈처럼 살금살금 물을 끓이

sbs150127.tistory.com

 찌그러진 개밥그릇 취급을 받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
 물회오리에 반쯤 잡힌 발목을 끌려 들어가며 삶의 미련이란 뗏목에 매달려 빙빙 돌던 사내.
 살아, 근수를 따지고 있는 기름진 걱정을 다 한다.

 

 


 
 202202123056토

 Charley Pride / Please Help Me I'm Falling
 겨울 맞고 한 번도 건들지 않은 현관 커튼을 한 번 열어 본 날.
 화분에 물 준 날.
 그나저나, 감당 못 하게 오른 실손보험을 어째냐 하나…
 배고프다. 비육우 작정했으니 아침 먹잣.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도  (0) 2022.02.17
청와대 국민청원  (0) 2022.02.14
욕먹는 돼지 붕어.  (0) 2022.02.12
이거야 원...  (0) 2022.02.10
우울한 밤.  (0) 2022.02.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