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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서 서재 꼼지락 거리는 것도 귀찮아 노트북에서 리모트 컨트롤로 서재 컴 열어 음악 틀어 놓고, 한 귀는 음악을 한 귀는 텔레비전을 눈은 책을 입엔 담배를.
두 시반 지나며 저녁 먹은 상 들고 일어서 부엌 자싯물 통에 담가 놓고 방 돌침대에 전기 올리고 돌아 나와 그릇 불리는 동안 이부터 박박 닦고 이틀 설거지 마치고 커피 한 잔 타서 서재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안부 건넬 형편이 아닌 고마운 분께 편지나 한 장 쓰고 잘 생각으로 기억의 교집합을 찾아 여기저기 사진 찾아 기웃거리다가 의도 없이 닿은 곳
담배를 연신 뻑뻑거리며 나도 모르게 땅이 꺼지라 연신 터져 나오는 한숨.
세상 사람들이 다 나 같으면 어찌 살아갈까? 싶을 정도로...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던데, 당신의 베푼 사랑을 덮을 사랑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이 응어리가 툭, 터져 당신이 내게 주신 그 사랑의 반이라도 아래로 흐르면 좋겠다.
202202082845화우울하다.
정말로 우울하다.
우울하고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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