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의 옛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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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손가락 끝의 옛사람.

by 바람 그리기 201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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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견공들에게 준 특식,

장어 곰국에 쑨 누룽지 죽 반 그릇과 달걀부침 반 개와 방울 토마토 세 알과 잘게 찢은 장조림 몇 첨과 발효유.

 

저녁 먹고 설거지하다 예비 회장님과 예비 사장 연락받고 홍어탕과 맥주로 일 잔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뭔가 헛헛해 라면 하나 삶아 먹고 글 하나 정리해 마무리하려 컴에 앉았다가 의도치 않게 레옹에 필이 꽂혀 재생을 시켜놓고 스르르…….

 

최헌에 가을비 우산 속에를 듣는 아침.

그의 허스키한 음색과 왕방울만 하던 불량스런 눈이 떠오른다.

이젠 기억에만 존재하는 옛사람.

나고 살고 죽음이 일촌광음인데 손가락 끝만 바라보고 살고 있으니…….

 

바람이 많이 분다.

 

*뚱띵이가 사흘 후에 담배 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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