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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밥을 먹고 돌아와 가뭇 졸다 깨어,
글 한편 정리하려 꼼지락 거리는데 떠오른 '법화경'의 문구가 자신이 없다.
자료를 찾아 기웃거리다 닿은 방.
병상일지는 작년 1월, <호스피스 신청>으로 끝이 났다.
다잡다, 포기하다...
집으로 호스피스 봉사를 나와 준 성직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끝을 맺은.
그 부침의 시간 동안 되돌아본 소중한 기억들.
많아야 나보다 한 두어 살 위?
"소중했던 순간"이라며 정리한 그 많은 사진 중에 정작 남자의 사진은 몇 장 보이지 않고 온통 아내와 아이들뿐.
열심히 살았구나...
마음이 담담하다.
쓰려던 글을 그냥 내려놓았다.
202006162912화
Makiko_Hirohashi / 여정
요즘 아침을 챙겨 먹어서인지, 배가 맹꽁이처럼 나왔다.
이놈에 이는 어차피 빠질 것 빨리 빠지지... 괴롭다.
서재 밖 창 아래에서 삼월이가 모기 쫓느라 푸드덕 거리는 소리.
서재 불이 꺼져도 창 아래에 와 있었을까? 딱하네.
날 밝았다. 오전에 잡부 데모도 하기로 했으니 잠깐 눈 좀 붙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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