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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똥 싸고.
오후 늦게 빨랫줄에 옮겨 널었던 침낭 걷어다 두드리고 단 풀린 곳 다시 꿰매 개켜서
서재 서랍장 꼭대기에 집어던지고 끝.
뜬금없이 이름을 누볐다.
누비면서, '내 언젠가 이 자루 안에서 얼어 죽으면 이 이름을 보고...'라는 생각을 했다.
'시방 내가 뭐 하는 것이냐?'
뭐가 떨어질라 <봉>字를 쓰다 말고 바늘을 걷고 쓰던 실밥을 뜯어냈다.
하긴, 쓸데도 없는 거 떨어져 봐야 별일 아니다.
맘 바뀌면 언제고 다시 쓰기로 하자.
- [개인 보급품에 실로 주기 번호 새겨 넣기] 논산 신병교육대에서 제일 처음 하던 일.-
-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아드님이 해야할일.-
. . . 인척, 생각을 생각으로 덮었지만.
대전 성모병원. 2012년이다.
몸살기가 있어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으려 집에 다녀오다 대전 중앙시장 끝 <중교> 근처에서 사들고 어머니 계시던 병원으로 갔던.
시간은 흘러,
모두 떠났다.
거짓말처럼...
Pete Tex-<Latin Lover Captiva>. <When A Man Loves A Woman>. <A Whiter Shade of Pale>. MIX.
202009133032일/이번주는 할 일이 많네.
※침낭에 이름, 순전히 C 선생님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최면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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