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변경된 분의 주소를 우편작업 하는 곳에 보내주려고 폰 주소록을 뒤적거리다 본능처럼 떠오른 이름.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그냥 통화를 말거나, 녹음을 했으면 보내면 될 일을 오늘따라 말도 잘 듣는다.
"저장은 1번, 음성확인은 2번…."
2번을 눌러 내 밖에서 나를 확인하는데…….
목소리는 막걸리 꽤나 먹은 모양새로 시큼한 탁성에 말끝마다 어김없는 충청도 종결어.
'..했는디'.'…. 그려'. '…. 랬쓔'
느릿느릿 어눌어눌 버벅버벅 촌티가 팍팍 흐른다.
이런 된장!
갑자기 쪽이 확 팔려서, 없던 일로.
ㅋㅋㅋ
아고, 정말 쩍 팔릴 뻔 했다.
비가 많이 온다더니 이제 시작인가보다.
병원 대기실 천장의 조명장식이
바람종이 되어 이쁘게 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