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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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최고 와 최선.

by 바람 그리기 201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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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자마자 후더더덕 쏟아진다.

다행이다.

 

아침에, 어머니 병원 챙기려 옷을 갈아입는데 우리 방 거실 책상에 올려있는 생경한 물건.

'알람 시계인가?'

요리조리 살펴보다 블루투스를 연결해 봤다.

 

시원스레 비가 뿌리는 마당에 앉아 음악을 듣는다.

최영철의 사랑이 뭐길래다 흐른다.

짱짱하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사야겠단 생각은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처음부터 늘 가져왔던 생각이었지만,

'최고'를 향한 욕심에 우동 그릇에 그 몫을 넘겨두고 지내왔다.

 

이 쪼끄만 놈에서 흘러나오는 기대 이상의 짱짱한두드림 앞에서,

최고를 핑계로 순간에 최선이지 못했던 내 지난 갈래들을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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