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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시작해서 여태 했어도 17집까지밖엔 못했네.
다 책에 정리해서 기록되어 있는 것을 새삼스럽게 왜? 뭤 땜시? 내가 해야 하는 겨?
여태 자발적으로 그 정도 시작해 놨으면,
디지털화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순서지 원.
내가 할 때는 "그거 꼭 해야 돼?"라더니만...
보이지도 않는 눈, 안경 썼다 벗었다 옥편 뒤적거리며 했던 것을 또 도돌이니...
시간이 갈수록 슬슬 부아가 치미네.
내가 무슨 종속 영구 직원도 아니고,
그렇다고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너무들 하는 거 아녀?
마치 재주 부리는 곰이 된 이 찝찝한 기분은 뭐랴?
백 선생은,
살아 실제 풀빵이라도 사 들고 찾는 위인들 뒤로 밀쳐두고.
신 회장은,
입바른 소리 듣기 싫고 자기 자리 뺏길까 또 밀쳐두고.
못 난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내 몫의 역할은 다 했는데...
이젠 지치고 신물 난다.
휴, 내가 아무리 肩復을 가지고 태였다지만...
92집까지 할 생각을 하니 고구마 100개는 먹은 거 같네.
하는데 까지 하다가 다 못하면 만세 부르는 거고...
202011232954월
확, 잠수를 타버릴까?
배는 고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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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 사단 초등학교 사생대회(-중, 편지. 글짓기. 시) 심사.
-20201122일/문예회관예총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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