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뭉크)와 '희망의 나라'(현재명)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절규'(뭉크)와 '희망의 나라'(현재명)

by 바람 그리기 2021. 2. 26.
반응형

 

 

 삐끗한 허리.
 왼쪽 엉치가 묵직하게 자꾸 뒤로 빠진다.
 파스 붙인 지 근 일 주일이 지났어도 리셋이 안 된다.
 겸사겸사,
 코로나 난리 후 처음으로 찾은 대중탕.


 73kg이 조금 못 된다.
 표준 체중으로 따진다면야 과체중이라지만 -5~-8kg 정도를 유지했던 평상을 생각하니 많이 줄었다.
 밝은 조명 아래서 마주한 거울.
 완전히 무너진 얼굴에 깜짝 놀랐다.

 '저이가 이이여?'
 마치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등장한 연예인을 마주했을 때 중얼거리던,
 '쯧쯧 베렸네...'
 딱 그 상황이다.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겨울을 나며 완전히 무너졌다.
 헐...

 

 술이야 체력이 안 되니 점점 줄어 별거 아니었는데,
 "줄 담배, 부족하고 불규칙한 잠과 식사"
 용빼는 재주 있나.


 늙으면 약발이 잘 받는 대신,
 무너지는 것도 순간인가보다.



 정규방송이 시작되기 전 TV에서 흘러나온 음악.
 문득, 기억 안의 당신을 만났다.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sbs210115.tistory.com

 친일 행적으로 지금은 예술사적 가치조차 평가 절하된 인물,
 "현재명".

 그의 작시 작곡 "희망의 나라로.

 이 아침, '버석버석' 풀 먹인 솜이불 속 아버지 곁에 누웠던 기억을 다시 듣는다.

 

 

 

 

 

 202102260620금대보름아침에
 대우합창단/희망의나라로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비 내린 날.  (0) 2021.03.01
대보름 소리굿 축원 덕담 받으시고.  (0) 2021.02.27
안부.  (0) 2021.02.25
오해.  (0) 2021.02.23
전화  (0) 2021.02.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