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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코로나 19 거리 두기,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연장되었다는 보도를 들으며 법당으로.
스님을 제외하면 나 포함 딱 10분의 불자가 넓은 법당 여기저기 바둑돌 처럼 흩어 앉아 올린 예불.
대구, 포항...
방문객 명부를 보니 정작 타지 먼 곳에서 온 분들이다.
딸, 누님 두 분, 처남.
식구가 많으니 삼재 든 이도 많다.
날 삼재이긴 하지만 어차피 법회에 참석하니 풀이를 함께하고.
스님도 마스크 신도도 마스크,
"코로나 19 극복하고 태평 발원..."
스님의 축원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놈에 코로나, 참 희한한 세상이다.
때가 때이니 점심 공양이 없어 뭔가 섭섭한 마음 한편으로,
모두가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빌며 공양 제물 봉지를 들고 하산.
셋째에게 보내온 우편.
졸업장이지 싶다.
큰애도 마찬가지로 올해 졸업이지만 두 놈 다 식은 고사하고 졸업 앨범도 없다.
애들이 넷이나 되어도 사각모 쓴 사진이 하나 없으니,
이놈에 코로나, 참 희한한 세상이다.
일용 엄마 욕 터지기 딱 한 시간 전이다.
내일 또 품 팔러 가야 하니 이만 누워봐야겠다.
202102260530대보름
이광수 소리굿 '축원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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