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소리굿 축원 덕담 받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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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대보름 소리굿 축원 덕담 받으시고.

by 바람 그리기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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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 대보름.
 코로나 19 거리 두기,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연장되었다는 보도를 들으며 법당으로.

 스님을 제외하면 나 포함 딱 10분의 불자가  넓은 법당 여기저기  바둑돌 처럼 흩어 앉아 올린 예불.
 대구, 포항...
 방문객 명부를 보니 정작 타지 먼 곳에서 온 분들이다.

 딸, 누님 두 분, 처남.
 식구가 많으니 삼재 든 이도 많다.
 날 삼재이긴 하지만 어차피 법회에 참석하니 풀이를 함께하고.

 스님도 마스크 신도도 마스크,
 "코로나 19 극복하고 태평 발원..."
 스님의 축원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놈에 코로나, 참 희한한 세상이다.

 

 때가 때이니 점심 공양이 없어 뭔가 섭섭한 마음 한편으로, 
 모두가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빌며 공양 제물 봉지를 들고 하산.



 셋째에게 보내온 우편.
 졸업장이지 싶다.

 

 큰애도 마찬가지로 올해 졸업이지만 두 놈 다 식은 고사하고 졸업 앨범도 없다.
 애들이 넷이나 되어도 사각모 쓴 사진이 하나 없으니,
 이놈에 코로나, 참 희한한 세상이다.


 일용 엄마 욕 터지기 딱 한 시간 전이다.
 내일 또 품 팔러 가야 하니 이만 누워봐야겠다.

 

 

 

 

 

 202102260530대보름
 이광수 소리굿 '축원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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