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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징글벨,

by 바람 그리기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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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어찌 근 10년 만에 등을 찾았습니다.

 

 전선이 끊어진 곳도 있고

 

 전구가 사라진 곳도 있고.

 

 안경을 썼다 벗었다...

 손을 보니 짱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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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 달간의 고행을 마치는 날.

 고무줄 같은 면발이 끊기는지,

 이과두주 두 병으로 기름칠하며 풍선껌 두 개쯤 입천장에 붙힌 틀니를 시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서재 창 위에 올려둔 추리에 불을 밝힙니다.

 


 

 등을 손 보며 구시렁거렸습니다.

 (...고얀 것들, 불쌍한 것들...)

 (...때마다 일부러 산에 올라가 노간주나무 베어 밝힌 등을 기억할까?)

 (...하긴, 지 새끼들. 남편. 마누라랑 만들 기억이지...)

 


 

 거창하게는,

 많은 수의 인류를 이끄는 성자에 대한 공경의 기림이고.

 현실적으로는,

 지금을 마주하는 충실이고.

 뭐, 그렇습니다.

 성탄 추리를 만든다는 것이요.

 

 

 내일은 일찍 잡부 나가기로 한 날이니,

 새로 두 시면 눈이 떠질 것이 분명해도 이만 누워야겠습니다.

 

 

 

 

 

 

 

 202012112248금

 뭐니 뭐니 해도, 캐럴은 빙 크로스비만 한 것이 없는 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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