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다.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짜다.

by 바람 그리기 2023. 1. 3.
반응형

 

 

 

 12시 20분, 편의점 마감 10분 전.




 서둘러 담배 사러 건너가 함께 들고 온 소주는 냉장고 빈자리 채워 놓고, 급 구미 당긴 새우깡을 아작거리는데, 짜다!.
 그렇지 않아도 소금 소태 짐장 김치 먹느라고 오장이 다 절여질 지경인데 이놈도 몹시 짜다.
 늙어 가장 먼저 퇴화하는 감각이 미각이라는데,
 그래서 자연스럽게 짠 감각에 무뎌진다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미각세포를 떠올리니 예전 썼던 시가 따라온다.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쇼윈도 앞에서 / 성봉수

쇼윈도 앞에서 / 성봉수 오일장 이른 흥정을 마친 노파가 빈 함지박을 깔고 앉아 바꾼 돈을 헤아린다 입가에 조글조글한 주름이 닭똥구녕 같다 웃음이 터질 것 같아 당황스러워라 부끄러워 몸을

sbs150127.tistory.com




 오후, 한전에서 전화.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엄청난 전기요금.
 뜨끈하게나 지낸 결과라야 그러려니 할 텐데, 언 발에 오줌 누운 꼴도 아니게 전기만 달퀐다.
 이제서 끄고 지내기엔 이미 괴기 맛을 봐 버렸고...
 모르것다, 어차피 소금에 절이는 중이니 배 째랏~!

 

 
 202301023031월
 Jason Mraz-Bella Luna
 염병, 일어나라고 김수미 아줌마께서 욕하는데...

 슬슬 나답게 밤으로 회귀하는 듯도 싶고.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월폐견(望月吠犬)  (2) 2023.01.08
개봉수, 일 저지르다.  (1) 2023.01.06
처량한 밤.  (2) 2023.01.02
세월 참, 무섭다.  (1) 2023.01.01
또 돼지, 늘 돼지,  (0) 2022.12.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