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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이니 뭔가를 하긴 해야겠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만들어 할 만큼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첫날에 어울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문턱을 못 넘어서고 제자리서 틱틱거리는 서재 시계 떼고.
아버님 돌아가신 후, 부지간에 슬그머니 사망하신 부엌 시계도 떼고.
분해해서 한쪽으로 밀어두고 교체할 새 무브먼트 싸구려로 쿠팡에 주문 넣었고.
새 달력 하단의 광고 부분 모두 잘라낸 후 부엌, 거실, 안방에 걸어뒀고.
직접 만드신 탁상 달력 파일도 선물 받았고.
새해 첫날이 이렇게 갔고.
지금은 졸리고.
이제 이 닦고 자면 될 일인데,
오늘따라 이 음악이 왜 이리도 처량한지...
202301012906일
Boots Randolph-Last 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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