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량한 밤.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처량한 밤.

by 바람 그리기 2023. 1. 2.
반응형

 

 

 

 

 새해 첫날이니 뭔가를 하긴 해야겠는데.
 그렇다고 일부러 만들어 할 만큼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첫날에 어울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문턱을 못 넘어서고 제자리서 틱틱거리는 서재 시계 떼고.



 아버님 돌아가신 후, 부지간에 슬그머니 사망하신 부엌 시계도 떼고.



 분해해서 한쪽으로 밀어두고 교체할 새 무브먼트 싸구려로 쿠팡에 주문 넣었고.



 새 달력 하단의 광고 부분 모두 잘라낸 후 부엌, 거실, 안방에 걸어뒀고.



 직접 만드신 탁상 달력 파일도 선물 받았고.



 새해 첫날이 이렇게 갔고.
 지금은 졸리고.
 이제 이 닦고 자면 될 일인데,
 오늘따라 이 음악이 왜 이리도 처량한지...

 

 
 202301012906일
 Boots Randolph-Last Date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봉수, 일 저지르다.  (1) 2023.01.06
짜다.  (1) 2023.01.03
세월 참, 무섭다.  (1) 2023.01.01
또 돼지, 늘 돼지,  (0) 2022.12.30
흡사,  (0) 2022.12.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