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 반.
개처럼 쓰러져 비몽사몽 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물고 비 나리는 마당에 서 있다 들어와 어제 받은 때 묻지 않은 글을 잡고 앉았다.
음... 아직은 많이 미흡한데,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지에 따라 평가의 수준도 맞춰줘야 할 텐데.
시집을 덮으며 보내주신 감상.
누구신지 알 길은 없어도 미로의 수고를 마다치 않고 가슴에 닿았다니 감사하다.
포스팅하려는 순간 아드님 진지 챙기러 들락거리는 삼월이 언니.
부엌의 전자레인지를 돌리면서부터 먹통이 된 컴.
하던 짓은 마무리해야겠는데,
시간은 자꾸 가고 하다 하다 모바일 핫스팟을 연결했다.
이거이 무엔지...
관종병 증상이 농후하다.
겨울비가 참 많이도 오신다.
이쪽저쪽 눈 치울 노동은 면했으니 감사한 일이다만,
올겨울은 너무 귀하니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202001070804화
언제부터인지 7시 4분 42초와 43초 사이를 도돌이 하는 벽시계.
소리를 보면 분명 살아있는데 제자리걸음이다.
산 것이 산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제대로 편 자리에서 잠옷으로 갈아입고 제대로 이불을 덮고 제대로인 시간에 잠을 자고 싶었다.
아마도 중첩된 궤도 이탈의 평상에서 벗어나고픈 본능이었는지 모르겠다.
일계장 하나만 남은 양말 한 다라와 속옷을 빨아 널고 점심 약속으로 순댓국 먹고 돌아와 바짓단 줄이며 저녁 먹을 때까지 뜬 눈으로 버텼지만... 결국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티브이 앞에서 개처럼 쓰러졌다가 눈을 떴다.
"왜 하필 비 오는 날 빨래를..." 두 번이나 들었다.
실을 꿰어 바짓단을 줄이는 내내 맴도는 말 "나는 이런 거 할 줄 모르니까!"
퇴근 후 물끄러미 바라보며 삼월이 언니가 어김없이 뱉는 말,
"어머, 잘했네요. 나는 이런 거 할 줄 모르니까!"
ㅎ 그냥 피식 웃을 밖엔.
어젠 삼시 세끼를 다 챙겨 먹었더니 아직도 배가 그득한데,
건너뛰긴 서운하고 뭘 먹어야 하나 어쩌나?
며칠을 건너뛰었더니 알코올 기운이 떨어진 듯싶은데, 변비 오기 전에
낮술을 하러 나갈까 어쩔까?
아침술인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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