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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내게 온 선물 "상사화"
거센 빗줄기 안에 마주 서 남은 꽃잎을 담담하게 모두 벌고,
끝내 이룰 수 없던 그리움을 양파의 속 껍질처럼 애처로이 녹아들며 다음 계절에 내어주고 있습니다.
내 가슴을 어찌 꽃물 들였을지는,
묵시록 안에 감춰 둔 예언처럼 시간이 가고 계절이 바뀌어야 알 일입니다.
아버님께서 다녀가신 아침.
모처럼의 햇살이 반갑습니다.
소식 없던 유홍초도 다시 내게 왔고...
쾌변을 마친 것 같이 가뿐한 날.
은혜로운 햇살 아래 어슬렁거리며,
오래된 집 마당에 공명하는 매미의 청혼가를 바라봅니다.
202208120703금
유익종-사랑하는 그대에게
청명한 아침에.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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