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원고 마감을 하루 앞둔 어제,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마감일의 상황이 어찌 될지 자신 없어-결과적으론 현명한 판단였습니다- 아침부터 기우다 만 시 한 편을 잡고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원고를 전송하고 바로 알약 오류로 컴이 먹통이 되었습니다-을 거쳐 원고를 보내고 다 저녁때야 처음으로 현관을 나서며 문 앞에 놓인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안채건 바깥채건, 사람이 없으면 모르는 누가 들어와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에 틀어박혀 꼼짝하지 않는 2% 부족한 개 삼월이.
제가 서재에 처박혀 종일 꼼짝하지 않았더니, 소포를 놓고 가는데도 짖지도 않았습니다.
먼 남도의 바닷가를 다녀온 게 벌써 석 달 전이군요.
한 알 한 알 열매 맺도록 계절 내 흘린 땀의 노고가 금덩이보다도 더 귀할 텐데,
키다리 양 시인님, 정말 고맙습니다.
20220831수
-by, ⓒ 詩人 성봉수
반응형
'낙서 > ㅁ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옵빠는 잘있단다. (0) | 2022.09.07 |
---|---|
해거름 하늘 아래 문득, (0) | 2022.09.03 |
쾌변의 아침. (0) | 2022.08.12 |
☆~ 갓 씌운 등 아래의 뻔디기 /늙음에 대한 소고/ 성봉수 ~☆ (0) | 2022.08.07 |
포말(泡沫) (0) | 2022.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