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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낙수 소리.
밤 동안이라도 비가 내려 주었으면 했는데
서둘러 멈췄다.
깨다 자다….
뒤척거리다 일어나
냄비에 안쳐 식혀둔 어머니 진지 용기에 덜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당.
대문밖에 가로등의 쓸쓸한 불빛.
그러고 보니.
예배당 찬송가 소리를 들은 게 언제인지 기억이 없네. 법으로 규제가 된 건가?
하긴,
한 집 건너 하나인 그 많은 곳에서 확성기를 틀면 지옥이 따로 없을 거야.
그래도,
먼 예배당 종루에서 울려오던 새벽 종소리가 한 번쯤 듣고 싶네. 참, ㅇㅇ 회사 근무하던 때,
종 치는 사역 담당하고 근무시간에 절구질하던 아줌마가 있었는데……. 별명이 '할렐루야'였던.
잊었던 기억이네.
지금은 호호 할매가 되셨을텐데 어디서 잘 살고 계신걸까?
컴을 잡고 앉기엔 어중된 시간.
어쩔까?
커피를 한잔할까? 내쳐 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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