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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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눈 나리는 밤.

by 바람 그리기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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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사러 나서며 마주한 눈발.
 바람이 발목 잡힌 담벼락 아래만 이른 벚꽃처럼 희끗거리는 것이,
 시작된 게 오래지 않은가 보다.

 

 편의점 맞은편 건널목 입구에서 두리번거리며 잠시 올려보다 뜬금없이 떠오른 사케.

 중탕이 옳겠지만, 시간 아깝고...
 제주 퇴주한 것 한 곱부 레인지에 돌려 마주 앉았다.

 

 자르르르...
 허기진 차에 빈속을 긁고 번지는 달콤한 통증이 훌륭하다.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슬픈 술 / 성봉수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넋이 빠져 빗속에 서 있던 일탈을  등 돌려 잠재우는 일이다  옛사람을 감춘 희미한 미소 앞에  못 본 척 마주 앉던 절망을  천천히 곱씹

sbs150127.tistory.com


 잘 씻고 불려 압력솥에 맛나게 지은 밥.
 밥통에 퍼 담고 김 날린다고 전원 넣지 않고 열어 둔 뚜껑이 그대로다.
 반들반들 말랐다.

 

 방귀가 잦으면 뭐가 나온다는데,
 당최 요즘 자꾸 정신을 어디에 두고 사는 건지….

 

 

 

 
 202202050443토
 닥터지바고/라라의 테마

 

 

 

#눈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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