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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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감사의 마음

by 바람 그리기 2021.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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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서재에 틀어박힌 것이 벌써 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 년은 고사하고, 요즘은 하루도 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랜덤으로 재생 시켜 놓은 음악들 순간순간마다 문득문득 많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특히 오늘의 노래들은, "사랑과 베풂"에 대한 생각을 유별나게 많이 들게 하더군요.

 "부모님의 사랑을 참 많이 받고 자랐구나…."라는 생각의 첫 단추가, 많은 얼굴들을, 순간들을, 순간의 기억을 불러냈습니다.
 '아, 아, 아...'
 일상의 배부른 침대에 안주하느라 어제의 그림자가 되어버린 순간들이 떠오를 때마다, 탄성도 아니고 신음도 아니고 웃음도 울음도 아니고 말도 아니고 호흡도 아닌, 나지막한 그... 겨울밤 나뭇가지 흔들리는 그런. 그런 정체불명의 바람 소리 같은 것이, 얼만큼은 가슴에서 얼만큼은 머릿속에서 또 얼만큼은 턱을 괸 손끝에서 파르르 떨렸습니다.
 '그랬지, 그랬었어, 그랬구나...'

 내가 지금에 머물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마운 이들이 손을 잡고, 과분한 사랑을 주었으며, 때로는 떠밀고, 때로는 당겨주며 힘이 되어주었는지...
 그저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염치없어 얼굴이 달아오를 정도였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화사한 꽃 소식으로 따스한 햇볕 같은 설렘이 사람마다 가득할 텐데요,
 내일은 잠시라도 오늘에서 지그시 눈 감고,
 잊었던 고마운 이들을 떠올리고 꽃소식 안부라도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오늘도 마음먹은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한 시간쯤 후엔 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기억의 족자를 펼치다.

 늦은 아점.  냉장고를 열고 기웃거리다가 '꺼내고, 닫고, 귀찮네...'  시금치 위에 김칫국에서 건더기 한술을 건져 보태고 고추장 대신 곰삭은 굴젓으로 밥을 비비는데...  돌돌 말려

sbs210115.tistory.com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103293000월
 비가 / 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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