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과학방역] 오미크론 확진자 세계 1위(...이거나 말거나 국민만을 보며 간다)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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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경축 과학방역] 오미크론 확진자 세계 1위(...이거나 말거나 국민만을 보며 간다) /윤석열

by 바람 그리기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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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꼼지락거려 저녁을 먹을꼬?'
 고민하던 차에 눈에 띈 부재중 전화.

  "옳타커니"
 혼 빠진 놈처럼 나가 고민을 술밥으로 해결하고.
 오미크론 확진자 세계 1위인 날.
 전 정권과 다르게 [성공하고 있는 과학 방역]이라는 두목 윤석열이와 가녀린 코스모스 모가지 같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누이의 말을 믿고,
 "영광스런 확진자 세계 1등"을 축하할 겸 얼추 3년 만에 들린 노래방.



 모니터에 흐르는 가사에 사용된 처음 보는 폰트에서,
 ON, OFF 표시등이 들어오는 무선 마이크까지.
 코로나로 죽게 생겼다던 염려의 시간 동안에도 제 살길들은 다 찾고 있었나 보다.

 인공위성에서 보면 만리장성과 함께 유일하게 보일 리모컨 아줌마의 튼실한 종아리.



 논네들, 둠칫둠칫 스텝 밟아가며 모처럼 신명 나게 자알 논다. ㅋㅋㅋ.
 하긴, 나처럼 꿔다 놓은 보릿자루만 있으면 세상 돌아갈 일이 아니지...


 얼결에 받은 문자.



 답신을 드린다고 해 놓고 오늘까지 선뜻 대답을 못 할 정도로 부담이다.
 하필이면 "폐간"-인지, 발행인이 바뀌는 건지는 모르겠지만-할 마지막 호에 실릴 청탁이라니...
 처음엔, 발표한 시 몇 편 보내 "편집 방향에 맞는 거로 골라 쓰라"할 생각였는데,
 그러기엔 보내온 절절한 내용이 자꾸 켕긴다.
 술밥 먹고 돌아와 작정하고 앉아 여태 초안 잡아놨다.

 여기저기 청탁이 오는 것을 보면 가을이 오긴 온 모양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두 군데는 꼭 보내야 하는데...
 기워 발표할 묵혀 놓은 시가 없는 것도 아닌데, 애쓰기 귀찮고 싫으니 이 정체 모를 무력감이 곤란하고 난감하다.

 

☆~詩가 된 音樂~☆ 알고 싶어요 / 이선희

알고 싶어요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 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sbs150127.tistory.com


 
 202208172638수
 누가 자거나 말거나,
 듣고 싶은 음악 볼륨 높여 듣고 부를 수 있는...
 참 행복한 집.
 선풍기 바람이 춥다.
 오늘은 방에 들어가 눅눅해도 이불 위에서 엎어져야겠다.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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