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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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꼬리 밟기

by 바람 그리기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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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할 서류가 있어 컴을 잡고 앉았다가 꼬리 밟기를 했다.

 연예인 정보 검색에 주홍글씨가 되어 노출되는 부정적 연관 검색어로 인한 부작용의 차단 차원에서 공인에 대한 연관 검색어 서비스가 사라진 지 한참이고, 수시로 바뀌는 다음의 시스템이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허상 같은 일인 줄은 잘 알고 있지만,
 적어도 내 이름 석 자가 노출된 자료이니 내 지금의 모습을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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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 모금 마시고 나면 차갑게 식어버리는 커피.
 원래 더운 커피도 차가운 커피도 나름의 맛을 즐겨 일부러 식혀 먹어오기도 했는데,
 요즘은 따습게 먹고 싶은 마음이 더 드는 것을 보면 늙긴 늙은 모양이다.
 컴퓨터용 텀블러 보온 받침대를 찾아 기웃거리다 그냥 돌아섰다.
 가격이 워낙 천차만별이니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
 볼 것 없이 이러다 겨울 날것이 자명하다.

 오랜만에 유리창에 얼음꽃이 폈다.
 詩, 獄을 쓰던 무렵 이후로는 처음이다.


詩集『검은 해』 에서.

 고립무원의 눈밭에 홀로 서 있던...



 그때, 얼음꽃이 핀 창을 열고 내다본 마당.
 영리한 방울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눈밭에서의 시간을 제 것으로 만들고 있었는데...

 

 둔자바리 삼월이 아줌마는 옴짝을 안 하고 틈만 나면 바깥채 거실에 들어 셋째 옆에 앉아 있으니 이거 참!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은 까까를 안 줬네.



 서재의 이 싸늘한 냉기가 청량하다.
 양달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처럼, 느릿하게 차오르는 지금의 졸음이 여유롭다.
 종일 흐르고 있는 음악, 가슴속에 물결이 잔잔하다.

 

 

 

 

 20210108242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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