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으면 잊힌다, 두드리고 구하라.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보이지 않으면 잊힌다, 두드리고 구하라.

by 바람 그리기 2021. 1. 5.
반응형

 

 

 작년엔 이렇다 할 추위가 없어서였겠지만, 올핸 서재 책상 아래로 배어드는 바람이 엄청나다.
 이번 달 청구될 전기요금은 어차피 조진듯싶은 김에, 온열기를 최고로 올리고 방향을 이리했다 저리했다 별 수를 다 써봐도 소용없다.
 '책을 들고 거실로 나갈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방바닥에 앉아 책을 보다가는 위태위태 버티고 있는 그렇지 않아도 <띠라랙>인 모가지 디스크가 염려스럽다. 온풍기를 끌어안고 버티다 버티다 다섯 시가 다 되어 자리에 들었다. (마침 슬슬 졸리기도 했지만)




 "구하라 얻으리라, 두드리라 열리리라"

 


 오늘은 궁리 끝에 챙겨두었던 박스를 책상 뒷편에  끙끙거리고 쑤셔 넣었다.
 원목 반닫이 농에 필요 목재를 주문해 꾸며 놓은 책상이다 보니 들어낸다는 것은 그 무게가 감당이 안 되고, 있는 그대로 작업을 하려니 여기서 우당탕 저기서 우당탕 쏟아지고 떨어지고... 짜증.
 어쨌건, 확실히 황소바람은 걸러주니 다행이다.




 시인.

 

다음 시인 검색 / 20210104


 <연령별>에서야 늘 보이는 모습이지만 <메인 전체 항목>에 오랜만에 노출됐다.
 내가 누구에게 궁금한 이유가 무엇인고? 곰곰 생각하니,
 연말에 페북 계정을 활성화하고 신년 인사를 올린 까닭이지 싶다.
 삐딱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하도 입바른 소리를 뱉어내니 내 계정은 늘 숨어서 구경만 한다. 'SNS라는 것이 소통이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남들은 나만 못해서 입 다물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니 혼자서 속마음 다 까발리는 등신 노릇을 하는 것 같아 앱은 아예 삭제한 지 오래고 모바일 버전으로 들어가곤 하던 것도 비활성화 시켜 놓은 것이 오래다.

 "보이지 않으면 잊힌다."

 연말·연초도 되었고 핑곗김에 <살아 있노라!> 툭, 던지고 나왔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면 궁금할 법도 하지 싶다.
 내가 유별나긴 하다.


먼 하늘 구름이 닿이는 곳, 그곳의 너를 바라보며
추운 겨울바람을 등지고 허허한 마음을 다독여
터벅 터벅 걷고 또 걸었다.
2011/12/24가슴시리도록아주추운날


 사진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지팡이... 배고픔... 추위... 상실, 절망, 포기. 세상이 끝에 서 있던...'
 그때, 참 그랬다.

 2011년.
 벌써 10년이나 떠나온 시간이다.
 인연에 대해 생각한다.
 그땐, 모두가 젊었다.

 

 

 

 

 
 202101042542월

 이제 담배 사러 길 건너갔다 와 다시 책을 펼쳐야겠다.

 (띠라랙: 요즘 방송광고에 등장하는 거북목 자세 교정용 기구 재품명_내 기억을 못 믿어 자료로 기록함)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블로그 친구.  (0) 2021.01.08
NEXT-964DCU3C USB3.0 도킹스테이션  (0) 2021.01.06
☆~ 분만 예정일 / 바람 그리기 ~☆  (0) 2020.12.30
浮遊  (0) 2020.12.28
안동역 이전.  (0) 2020.12.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