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964DCU3C USB3.0 도킹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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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2007.07.03~2023.12.30)

NEXT-964DCU3C USB3.0 도킹스테이션

by 바람 그리기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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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의 문학관이 있기까지는 끝까지 생가를 지키고 자료를 보존해 온

부인, 인병선 여사의 공이었다."

그러면서, 해설사가 들려준 인병선 여사와의 뒷이야기,


 

☆~ [문학기행] 부여 일원 / 세종시 시인협회 ~☆

[신동엽 문학관] 시대 상황적으로 본인이 겪은 불편의 현실이 그러했겠지만, 시인의 시작 노트를 보면서 "감성이 토해낸 노래가 아닌, 의식으로 만들어진 서사"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시인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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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시인이 보내준 연서의 애틋한 기억 덕분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자료 정리를 하다 보니, 내게만 보낸 것이 아니더라. 그래도 상관없었다. 만인의 연인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라며 웃으셨다는.

 



 주문한 도킹스테이션이 도착했다.
 이 제품을 알기 전에는 기성화 된 외장하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폐컴퓨터에서 떼어낸 하드를 활용할 방법이 늘 궁금하던 차에 알게 되었다.
 제품을 알고 상품들을 비교하며 기웃거리다 주문하는 데 꼭 일 년쯤 걸린 셈이니 하루 100원꼴로 모아온 거나 다름없다.

 



 생각보다 너무 작다. 꼭 완구 같다. 그래도 작동은 일없이 잘 된다.
 <전혀 쓸모없는 제품>
 <사고 나면 후회되는 제품>
 ...
 적어도 외장하드 사용을 많이 하는 게이머나 유튜버 등의 전문가 집단의 평이다.
 부정적 의견의 대부분이 내구성에 있었다.
 제품을 설치하고 시험하는 과정에서 그 이유가 금방 공감이 간다.
 <예상보다 하드 자체의 발열이 심하다>
 고로, 자체 쿨러 기능이 내장된 십만 원대 이상의 가격대 제품이라야 하자 없이 오래 쓸듯하다. 물론 나 역시도 이모저모 따져 예상되는 제품 스펙을 생각해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닌데, 결론은 중저가형의 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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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시로 작동 시켜 보조 서버로 사용할 것도 아니고, 자료 백업 용도로 그때그때 사용할 생각이니 큰 문제는 없을듯싶다.



 코로나 비대면 시대의 부작용으로 랜섬웨어가 또 퍼지고 있다는 보도.
 예전 컴퓨터에서 당해본 경험이 있어서 뜨끔하다. 다음 클라우드서비스가 종료되며 바탕화면에 임시로 내려받아 두었던 자료들. 양이 많다 보니 이제나저제나 게으름을 피우다 랜섬웨어에 감염돼 모두 날려버린 기억. 결국 모두 지워져 버린 아이들 어릴 때 잡아 놓은 순간들.

 정보 홍수의 시대.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 블로그 안에만 적어도 5,000개 이상의 글이 있다. 글 안 부속된 각종 자료. 발표한 시도 있고 그렇지 않은 시도 있고 깁다 말은 시도 있고 기억의 단초가 되는 많은 사진과 기록들. 공적 사적으로 쟁여둔 많은 자료…. 뿐만이랴, 사용하는 컴퓨터 자체에 저장해 둔 것들. 여기저기 클라우드서비스에 만고(滿庫) 되어 있는 것들.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바다.
 내가 어느 순간 세상의 기억에서 사라지더라도 손가락질받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그래서 흉이 될 만한 것들은 내 손으로 하나씩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어 온 것이. '모든 것은 남겨진 이의 몫일 텐데 뒷일을 가늠하느니 그냥 오늘을 살다 가면 될 일이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진인사대천명"인데 내가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사진만이라도 따로 보관해 남기는 것이 옳겠다는.
 우선, 바탕화면 폴더에 저장해둔 자료들부터 백업해 두어야겠다.



 술밥 먹고 들어와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가 머리가 아파 정신을 차리니 새로 두 시.
오랜만이다.
바람이 화살처럼 내 곁을 스쳐 가는 절벽 끝에 서 있는 꿈에서 깨니, 화살 제조 장인의 프로그램이 흐르고 있다. 여지없이 뜬 눈 덕분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바람의 화살이 머릿속에 박힌 듯 찾아온 두통. 사이다 한 모금을 마시고 바깥채로 건너가 용변을 보고 건너왔다, (내일 잡부 가기로 한 날인데, 다른 식구들과 출근 시간이 겹쳐 낭패스러울까 미리 정리해 두는 차원에서) 그리고 담배를 먹으며 책을 잡았다가 눈으로만 읽혀 그냥 던져두었다.

 




 책을 잡고 보내는 요즘,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잡고 있는 느낌이다.
 몰아치기에 익숙한 나.
 이 긴장의 줄이 터지면 무엇이 나타날지 모르겠다.
 한 바퀴 휙 하니 바람을 쐬고 돌아오면 좋을 텐데,
 코로나...
 정말 지겨운 시대다.

 커피도 한 곱부 마셨겠다 더 자기는 글렀고 멀뚱멀뚱 앉았기도 그렇고 참 애매한 시간이다.

 

 

 

 

 2021010529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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