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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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끽연

멍~

by 바람 그리기 201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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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pdf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넘어오는 바람에 또 꼬박 밤을 새웠다.

마당에 앉아 맞는 공기에서 어제의 청량감이 덜 한 것을 보니

오늘은 더 더울 모양이다.

큰일이네.

 

문을 열고 마당을 가로질러 처마 아래 의자에 앉는 동안 기척이 없던 삼월이가

커피믹스 봉지 뜯는 소리에 개집에서 후다닥 뛰어나와 발아래 킁킁거리다

별 볼일이 없는 듯 다시 개집으로 들어갔다.

돌쇠가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놈은 이런 때, 꼬리를 치며 달려와 내 발아래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출판사에 가서 최종 마감을 봐야 하고…….

저녁엔 연정이에게 생일케이크에 촛불 밝혀줘야 하고.

머리가 멍 한 게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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