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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본다.
등나무 그늘에는 앉아봤어도 호박잎 그늘에 묻힐 일도 있으니…….
이놈에 미친 호박 넝쿨이 성하기가 푼수 급이다.
빨랫줄을 칭칭 감고 매달려 이웃집까지 넘어섰는데,
진짜 완전 밀림이야.
호박도 옹골차게 맺혀있고.
방울토마토도 잘 익어가니, 조만간 나님 뱃속에 넣을 모양인데.
삼월이 언니가 누 년에 걸쳐 두엄더미화 한 화단이 진가를 발휘하는군.
돌쇠 떠난 후 벙어리가 된 삼월이.
에고…. 아무리 반 푼이에 2% 부족한 듯 보여도,
네 속도 편칠 않겠지.
지지배…….
턱을 괴고 한숨을 다 쉬네.
사람 맘 약해지게스리…….
아교고 힘들어.
또 밤을 꼬박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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