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 한숨.
본문 바로가기
낙서/┖ 끽연

삼월이 한숨.

by 바람 그리기 2016. 7. 23.
반응형

 

 

살다 살다 별일을 다 본다.

등나무 그늘에는 앉아봤어도 호박잎 그늘에 묻힐 일도 있으니…….

이놈에 미친 호박 넝쿨이 성하기가 푼수 급이다.

빨랫줄을 칭칭 감고 매달려 이웃집까지 넘어섰는데,

진짜 완전 밀림이야.

호박도 옹골차게 맺혀있고.

방울토마토도 잘 익어가니, 조만간 나님 뱃속에 넣을 모양인데.

삼월이 언니가 누 년에 걸쳐 두엄더미화 한 화단이 진가를 발휘하는군.

돌쇠 떠난 후 벙어리가 된 삼월이.

에고…. 아무리 반 푼이에 2% 부족한 듯 보여도,

네 속도 편칠 않겠지.

지지배…….

턱을 괴고 한숨을 다 쉬네.

사람 맘 약해지게스리…….

 

 

 

아교고 힘들어.

또 밤을 꼬박 새웠다.

반응형

'낙서 > ┖ 끽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멍~  (0) 2016.07.26
초침소리.  (0) 2016.07.25
절간의 아침.  (0) 2016.07.21
난 자리.  (0) 2016.07.19
달을 봐....  (0) 2016.07.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