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본문 바로가기
낙서/ㅁ사랑방

문득.

by 바람 그리기 2022. 9. 30.
반응형

 

 

 

 물리치료를 받으며 랜덤 재생시킨 폰 음악에서 이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문득 떠올랐습니다.
 '당신이 없는 첫가을이구나...'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세상엔 믿기지 않는 일이 참 많어...'

 세상에 없는 이, 마주할 수 없는 이, 그래서 부를 수 없는 이.
 이렇게 잊히는 건 쉬운 일이구나...


 새로 세 시를 막 넘기며 잠에서 깼습니다.
 잡부 나가야 하니 어떻게든 더 누워있어 볼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뭉그적거렸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을 떠올리던 어제의 나를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나 사는 동안 문득문득 떠오를 테고,
 그 문득문득도 점점 뜸해지겠지.
 잊히는 건 참 쉬운 일이구나...'

 

의리.

 죽고 사는 것이 하늘의 뜻이니 처음 부음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너무 빠른 운명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문득문득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며 맘이 아련하게

sbs090607.tistory.com

 밤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밖은 아직 어둠이고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 살아 있습니다.

 
 20229월마지막날0559
 둘다섯-먼훗날(거제도 하모니카)

-by, ⓒ 詩人 성봉수

 

 

반응형

'낙서 > ㅁ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햇살.  (0) 2022.10.12
"니 이름이 모니?"  (0) 2022.10.04
바람종 아래에서.  (1) 2022.09.20
감사합니다.  (0) 2022.09.08
옵빠는 잘있단다.  (0) 2022.09.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