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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를 받으며 랜덤 재생시킨 폰 음악에서 이 곡이 흘러나왔습니다.
문득 떠올랐습니다.
'당신이 없는 첫가을이구나...'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세상엔 믿기지 않는 일이 참 많어...'
세상에 없는 이, 마주할 수 없는 이, 그래서 부를 수 없는 이.
이렇게 잊히는 건 쉬운 일이구나...
새로 세 시를 막 넘기며 잠에서 깼습니다.
잡부 나가야 하니 어떻게든 더 누워있어 볼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뭉그적거렸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을 떠올리던 어제의 나를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나 사는 동안 문득문득 떠오를 테고,
그 문득문득도 점점 뜸해지겠지.
잊히는 건 참 쉬운 일이구나...'
밤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밖은 아직 어둠이고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 살아 있습니다.
20229월마지막날0559
둘다섯-먼훗날(거제도 하모니카)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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