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미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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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ㅁ안방

반쯤 미친 날.

by 바람 그리기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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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어낸 보도블록 대신 깐 잔디.
 한 해 겨울을 나고 단 한 줌도 활착 하지 못한 맨땅에 잡부 나가 캐다 심은 골드매리. 그 크기가 너무 크니 다니기 불편해 그 자리를 대신하려 심은 미국 제비꽃. 심고 나니 번식력이 너무 좋아 모두 뽑아버리려 했는데...
 손길을 피한 몇 포기가 조각볕 드는 마당에 살아 봄을 맞았다.

 하늘거리는 꽃잎을 보니, '일부러 뽑아버릴 일이던가...' 측은한 맘이 동해 한동안 꽃 앞에 쪼그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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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 우리에서 나온 삼월이가 변온 동물이라도 된 듯 일광욕을 하는데,

 무심한 듯한 그 모습이 그럴듯하다.

 

★~ 詩와 音樂 ~★ [詩集 바람 그리기] 개층 / 성봉수

개층˚ / 성봉수 레이스가 눈부신 양산을 쓰고 여인이 지나간다 여인을 앞서 사뿐사뿐한 중세 귀부인 흰 드레스가 도도하다 엄마의 짧아진 허리를 농협 앞 화단 턱에 기대어 늘리는 동안 목줄에

sbs15012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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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 괴기들도 전멸하고 이끼 양식장이 되어 눈 두지 않았던 어항.

 어제 애벌 청소하고 세제 물에 담아 놓았던 것을 마무리해 햇볕에 널 것은 널어두고, 벚꽃 보러 용암 저수지 한 바퀴 더 돌고 빈속에 혼술.
 혼술 하다 J 전화받고 또 한잔하고 비틀거리며 귀가.



 마음도 몸도 반쯤 무너진 날.
 왜 그랬는지, 알 듯 모를 듯한 혼란스러움에 어제 올렸던 취중 포스팅을 잠그다.

 

 
 202404101737수
 Bobby Vinton-Mr, Lonely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by, ⓒ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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