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한 시간 깜빡 졸았다 깼는데 몸이 갸붓했습니다.
보통은 졸다 깨면 머리가 아프기 마련인데, 아마 모처럼 단잠이었나 봅니다.
먹은 설거지 해치우고 커피 타 서재에 들어와, 밤새 청탁받은 글 붙들고 늘어져 조금 전 탈고해 보냈습니다. 시원합니다.
기지개 한번 켜고 커피 다시 타서 들어왔습니다.
오면서 오강에 쉬 한 번 했습니다. 시원합니다.
어제는 우체국도 못 갔고, 빨래도 못 했고요 꼼지락 거리다 하루 다 갔습니다.
오후에 지난 일요일 촬영한 가족사진을 찾아왔습니다.
당연하게 배경처리할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찍은 그대로 실사출력했습니다.
커다란 놈을 맨 앞에 구겨 앉혀 어정쩡한 구도나,
조화 화분도 대칭이 안 맞고...
진쫘!
시외버스 차창 밖으로 얹듯 스쳐 가는, 시골 사진관에서 찍은 딱 그 사진입니다.
큰 따님은 '먼데 산을 바라보고~'
작품 나왔습니다. ㅋㅋㅋ
둘째, 비행기 타기 전에 손에 쥐고 가서 다행입니다.
설 지나며,
대가리 싸매고 한 달 안에 한 스무 편 시를 기울 생각였습니다.
이거 원, 뜻하지 않게 잡문 청탁이 꼬리를 물고 들어와 계획이 틀어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작정했던 목록 하나하나 지워가야 하는데, 맘만 급하고...
세상사 내 계획대로 척척 돌아가면야 걱정할 일이 있겠습니까만... 쩝.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202302090629목
방미-목숨20210301봄비
밤새 무릎도 코도 안 시리니 봄비 오실 날이 머지않았나 보다.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내리는 포도에서. (0) | 2023.02.12 |
---|---|
어르신 유감. (0) | 2023.02.11 |
품위 있게... (0) | 2023.02.08 |
일단... (0) | 2023.02.06 |
내 자리. (0) | 2023.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