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본문 바로가기
낙서/┗(2007.07.03~2023.12.30)

품위 있게...

by 바람 그리기 2023. 2. 8.
반응형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작정하고 고꾸라졌다가 새로 네 시 반에 눈 떠서 사과 반 쪽 깎아 먹고 하루를 시작.
 저녁이 다 되어 담배와 식모커피 사러 나선 김에 무 하나 사다가 나박 썰어 소금간 국물 만들어 익으라고 장판 위에 올려놓고-설에 삼월이 언니께서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 들이민 배추 물김치가 저 혼자 기똥차게 익었는데, 무만 썰어 보태면 구경 못 한 동치미 빈자리를 거뜬하게 대신할듯싶어...

 그리고 컴 열고 앉아 담배 한 갑 조지며 밤을 났다.



 음악에 생각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늙긴 늙은 모양이다. 음악을 끄고 간만에 라디오 앱을 열어 놓고 함께했다.



 숙제는 90% 했으니, 마감일 전에 마무리하면 될 일이고.
 자료 찾느라 연 토정비결.
"어려운 일은 소인들의 다툼에서 생기는 법입니다. 제3자의 사소한 일에 관여하여 구설수에 휘말리지 말고 큰 뜻을 품었으면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품은 큰 뜻까지는 아니더라도, "염병, 올해 망신살이 뻗쳤나? 구설수가 들었나?" 했더니 똑이다.
 스트레스가 신체리듬을 긴장시켜 활력을 주기는 하지만 이젠 근력 부쳐 반갑지 않다.
 아이들 앞날에 흠 되지 않도록, 성질 죽이고,
 살살 조심조심 품위 있게 늙자.



 올해는 입춘에 글 씨 하나 못 심었네. ㅠㅠ
 '새 아침의 클래식'
 참 좋네...

 오늘은 우체국 다녀와야 하고.
 빨래도 해야 하는데….

 

 
 202302073048화
 동요-활짝_웃어요(스마일)mix젊은태양x1_5

 

 

 

반응형

'낙서 > ┗(2007.07.03~2023.12.3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르신 유감.  (0) 2023.02.11
봄비를 기다리는 아침.  (0) 2023.02.09
일단...  (0) 2023.02.06
내 자리.  (0) 2023.02.06
암호.  (0) 2023.02.03

댓글